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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택트 人터뷰 춘심이가 만난 사람> - 친환경(채소) 농업마이스터 ‘김경희’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우리는 장인이라고 부른다 최고의 기술로 작물을 길러내는 농업의 장인! ‘농업마이스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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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21-11-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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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채소) 농업마이스터 ‘김경희’

귀농닥터, 현장교수 친환경 농업마이스터 김경희입니다.

계절이 피고 지는 동안...지암리의 어느 농장에선 1년 내내 한결같이 
초록 초록한 잎사귀들과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농부가 있다. 
차근차근 나만의 브랜드를 다져가는 친환경 농업마이스터 김경희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김경희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 춘천 시내에서 그녀의 농장이 있는 지암리까지는 3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
생활 반경 10~20분이면 웬만한 것들의 해결이 가능한 소도시 춘천인지라, 마음먹고 나선 길이기도 했다.
하지만 덜 만나며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요즘,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 자체가 반가웠다.
게다가 농장이 위치한 ‘지암리’는 춘천의 대표 여름 쉼터이자MT 명소이니, 
그 이름만으로도 놀러 가는 듯한 일탈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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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대표와는 세 번째 만남.
역시나 첫인사부터 밝고 유쾌한 그녀는 인터뷰 내내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터뷰어의 온몸의 기운까지 말갛게 바꿔놓은 듯했다. 

바쁜 농사 일정에, 강의 일정에, 최근엔 대회 참가까지.
특히나 한창 손이 많이 가는 8살, 10살 아이들의 엄마 역할까지 겸하고 있으니, 고단함이 묻어날 법도 한 일과.
하지만 세 차례에 걸쳐 만난 그녀는 만날 때마다 한결같이, 밝음을 내뿜고 있었다. 
지칠 법도 한데, 늘 밝다, 끊임없이 전화가 오고 시도 때도 없이 자문을 구하는 이들이 찾아오는데 희한하게 급하지가 않다. 
삶의 목표가 명확한 사람의 찐 여유랄까. 

아침, 농장에 도착해 농작물들과 밤새 안부를 묻는 시간, 케일 이파리에 동글동글 이슬이 맺혀있을 때,
작물이 영글어갈 때, 바질 냄새가 샥 날 때... 이런 순간순간들이 보람 있고 행복하다는 그녀. 
그녀에게 농사는 지식도 채워주고, 재물도 채워주고, 사람도 채워주는 곳간과도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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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와의 인증샷들을 들여다보니, 만남 당시에도 얼핏 느꼈지만 늘 멀끔한 옷차림들이다.
흙 묻은 운동복, 시간에 쫓겨 대충 챙겨입은 옷들이 아니라 당장 백화점, 공연장에 입장해도 무리 없을 차림들이다.
순간, 그녀의 입에서 쏟아져나온 문장들이 떠오른다, “몸에 흙 안 묻히고도 농사지을 수 있어요!”
“허리 숙이지 않고도 가능한 꼿꼿한 농업을 보여드릴 거예요!”
명랑하면서도 자분자분한 말투의 그녀이지만, 난 이렇게 부르고 싶다. 
그대는 썬샤인~ 진격의 농업마이스터라고. 

그녀와의 술술 막힘없는 인터뷰
감탄사 절로 나오는 답변들로 어느 오후를 물들이다 보니, 문득 생각이 스친다. 
나도 나의 삶에 뒷짐만 지고 있을 순 없겠구나, 마이스터의 자부심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구나.

독일어 마이스터(meister)는 경지에 이른 최고 전문가, 최고의 스승 등을 뜻한다. 
라틴어 ‘magister(선생님)’가 어원으로, 영어의 ‘마스터(master)’
이탈리아와 스페인어의 ‘마에스트로(maestro)’ 등이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왔다.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직업 훈련 체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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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구십니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남편(신용철 공동대표)을 따라서 농부가 됐고요. 

20년 동안 분무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마이스터 김경희입니다.

2,975㎡(900평) 연동하우스에 2단 재배로 1단에는 쌈채소, 

2단에는 딸기를 재배해서 공간 활용을 극대화, 생산성을 높이고 있고요. 

또 양액을 회수해서 재활용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의 새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쌈채소는 30여 종류 되고요, 경쟁력 있는 농업을 하고 있는 초록달코미네 대표입니다.


‘농업 마이스터’란 무엇인가요?


마이스터(meister)라는 단어는 독일에서 온 단어고요. 

어떠한 전문 분야에 있어서 명인, 장인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농업에 있어서 법률로 정한 명인은 없어요. 

그동안에 추천에 의해서 명인,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죠. 

그러다가 2009년 농업 마이스터 제도가 처음 도입됐어요. 

품목별 고급 기술과 경영 능력을 갖추고 이것을 전수할 수 있도록

전문농업경영인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제도가 만들어진 거죠. 

의사고시, 법률고시가 있듯이 농업에서도 법률로 지정한 고시가 생긴 거예요. 

농업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선 여러 과정들을 거쳐야 해요. 그래서 쉽지만은 않죠. 

현장 교수로서 이론도 갖춰야 하고요, 재배경력도 15년 이상 있어야 하고요. 

이러한 자격들을 바탕으로 해서 후계농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죠.  

농업 마이스터 시험은 총 3차에 걸쳐서 치러져요. 1차 필기시험에서는 먼저, ‘생산 영역’이라고 해서 

여러 과목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원예학개론’을 선택했고요.

‘경영 영역’ 관련해서는 농업경영학, 농산물유통·마케팅, 농업정책·법규 이렇게 세 과목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교육 관련 영역으로 ‘실습교수법’이 있고요. 2차는 역량평가로 쉽게 말해서 심층 면접이고요. 

3차는 심사위원들이 직접 경영체를 방문해서 진행되는 현장 심사 

이렇게 1,2,3차 과정을 통과하는데 한 8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전국 224명의 마이스터 중 춘천에는 3명 그 중 한 명이 저예요 

그리고 그 중친환경채소 분야 마이스터는 전국 9명인데

여성으로서는 제가 유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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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기부터 쭉 농업에 몸담고 계신 건가요?


아니에요. 영농조합법인 대표로 활동하다가 마흔 넘어서 출산 이후 남편을 따라서 농부가 됐어요. 

저는 농부가 되면서 가장 먼저 교육을 받으러 다녔어요. 

원래 농부의 임무는 농산물을 잘 만들어내면 되는 건데

이제는 농산물을 잘 만들어서 잘 팔아야 하는 시대가 됐잖아요? 

먼저, 마케팅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고요. 

‘초록 달코미네’라는 이름을 지어서 간판을 만들고

블로그로 100일 포스팅을 시작했어요. 이러한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는 농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들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직거래를 하기 위해선 브랜드를 가져야 하는데

일반인이 브랜드를 갖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하고, 자격증에 도전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세속적인(웃음) 사람이에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나만의 탄탄한 브랜드부터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거예요. 


현재, 마이스터로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실까요? 


교육사업을 많이 하고 있고요, 농업 컨설팅, 홍천농고 학생들 교육, 

청년창업농 교육 이렇게 후계농 교육 이러한 것들을 주로 하고 있어요. 

농업을 하고 싶은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고요. 

컨설팅 같은 경우는 1년에 세 번 정도 해당 농장을 방문하면서 진행하다 보니까, 연간 네 건 이상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그분들이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도와야죠.(웃음)


그렇다면, 마이스터로서의 활동 중 어떤 분야에 가장 애정이 가세요? 


청년들한테 현장 교수로서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아요.

(웃음) 타 지역의 경우에도 대규모의 ‘스마트팜밸리’라고 해서 

최첨단시설을 조성해놓고 교육생을 모집하고 농업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재배 지식 등을 교육하는 곳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곳들은 일부일 뿐 현실 농업과 보여주기 농업은 달라요. 

다들 너무 눈높이가 높아져 있어요. 

그래서 저는 ‘현실을 과감하게 깨주는 농업’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농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그 안에서 현실 농업 가지고도 비전이 있는지를, 농업의 이상을 보여줄 거예요.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농업에도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쭉 겪은 청년들이 잘 자리 잡았을 때 너무 뿌듯하죠.

(웃음) 청년 농부들을 만나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해요.

‘식물은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너희들이 해줘야 하는 거야!’라고 말이죠. 

식물은 동물처럼 소리 지르는 게 아니라, 모습으로 보여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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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 그리고 여자 농부로 산다는 것...


현재 주력 작물은 무엇인가요? 


딸기, 당근을 대표로 ‘버터헤드레터스’라는 

유럽포기상추, 고깔양배추, 카이피라, 이자트릭스, 파게로, 멀티그린 등 30여 가지를 재배하고 있어요. 

다른 물건들처럼 가격을 생산자가 결정하고 싶은데요 타당한 가격을 인정받기 위해선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요. 

친환경이면서 흙 안 묻히고 물로만 키운 깨끗한 상추 그리고 친환경 마이스터인 전문농업인이 키운 

유럽 포기상추, 이러한 것들이 차별화 전략이 되는 거죠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도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정 마트, 특별한 코너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타당한 가격을 주기만 하면,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30여 종의 작물들 중, 남다르게 애정이 가는 작물, 가장 까다로운 작물은 무엇인가요?


다 애정이 가죠. (그리고 옆에서 주문받은 당근을 손질하고 있는 남편을 돌아보며 물어보는 김경희 대표. 

“여보, 제일 까다로운 작물이 뭐예요?” / (신용철 대표는 계속해서 등 돌리고 앉아서 작업 중인 상태다.)

“당신이 제일 까다롭지.” / (일동 웃음)/ 1초도 망설임 없는 신용철 대표의 대답이다.

인터뷰 내내 이러쿵 저러쿵 말은 보태지 않으셨지만 자리 한 번 떠나지 않으시면서 

두 손으로는 당근을 손질하시고, 두 귀로는 아내의 답변에 귀 기울이고 계심이 분명하게 느껴지니, 

또 저런 게 부부인가 싶더라. 그리고 인터뷰어는 분명히 봤다. 

“당신이 제일 까다롭지.”하면서 살짝 위로 올라가는 광대의 미세한 움직임을. 

인터뷰어는 일찌감치 그의 츤데레 매력을 발견했더랬다. 그리고 김경희 대표는 늘 당신이 인터뷰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남편의 의견을 물어보더라는.)  

그래도 그중에 꼽자면 당근 그리고 딸기에 가장 마음이 가요. 

보통 당근을 수확해서 저장했다가 판매하는데, 저희는 주문받으면 그때 수확하거든요.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고요. 보통 마트에 파는 당근을 보면 잎이 없죠? 잎이 달려있으면 금방 시들고 수분이 날아가거든요. 

여러분은 잎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신 거예요.(웃음) 이왕이면 매일매일 햇당근을 드세요!


반면,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은 언제이실까요? 


잘 키우려고 애써서 키웠는데, 소비자들이 벌레 먹었다고 반품시킬 때요. 

먹어서 이로운 농산물을 키웠는데, 눈으로 봐서 예쁜 것만 찾을 때 너무 속상해요. 

열심히 키운 것들이 버려질 때, 그건 나의 슬픔이에요.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키우는데 죽어갈 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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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얽매이고 싶진 않지만, 여성 농부로서 장·단점이 있으실까요?


그렇죠. 장점으로는 어떠한 감각, 센스인 것 같고요. 단점은 아이를 키우면서 농업을 한다는 게 힘들어요. 

저희도 엄연한 맞벌이잖아요. 그런데 농업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맞벌이라는 인식이 없더라고요. 


진부한 질문이지만, 농부로서의 신념도 확고하실 것 같아요? 


친환경농업은 공존의 농사, 균형의 농사가 아닌가 싶어요. 박멸이라는 개념이 없죠.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직업병 같은 것도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다른 농장에 가도 쟤가 잘 자라고 있나, 꼭 들여다보게 되죠. 

차 타고 가다가도 하우스 문 열려있으면 그 열린 틈 사이를 쳐다보게 되고, 

무슨 작물인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먹어보고 싶고 그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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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자 농부, 그 남자 농부


남편이신 신용철 대표님과 함께 농장을 꾸려나가고 계신데요.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실까요?


남편은 생산 담당, 저는 홍보․마케팅 담당이에요. 

남편은 지암리 토박이고요, 25살 대학교 4학년 때부터 농사를 지어왔다고 해요. 

그렇게 토마토, 오이, 감자, 호박 농사를 시작으로 

25년 동안 묵묵히 농사지어온 결과물이 바로 지금의 농장이라고 할 수 있죠. 

이걸 ‘DIY 스마트팜’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스마트팜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2003년, 

남편은 채소 재배를 위해 비닐하우스를 설치했고, 계속해서 현장에 적합한 재배 조건을 찾아온 거죠. 

농업 기술도 개발하면서 통합제어기, 양액공급기, 여과기, 보온커튼 등과 같이 필요한 기기들을 직접 만들어 적용시켜왔어요. 

엔지니어가 설계해서 찍어내듯이 설치하는 기존의 스마트팜과 달리

저희는 저희가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 시행착오를 거쳐서 얻은 저희만의 노하우를 적용시켜서 

맞춤식 스마트팜을 만들게 된 거죠. 비용도 더 저렴하고요.  

이렇게 남편은 생산과 기술 담당, 저는 남편과 함께 엽채류를 재배하면서 마케팅과 판매에 주력해 왔어요. 

포장도 제 담당이고요, 농업 마이스터도 어찌 보면 오랜 기간 농사를 지어온 남편이 더 적임자인데

농장을 잠시도 비울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대신 도전하게 된 거죠. 


남편, 신용철 대표의 조용한 외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지금도 옆에 자리하고 계셔서 여쭤보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부부가 한 공간에서 일을 한다는 것, 어떠세요? 

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서요.^^


(웃음) 저희는 동갑내기예요. 안 싸울 순 없고요.(웃음)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부부가 된 거죠. 

저는 춘천농민회 경제사업국장 일을 하면서 영농조합 대표를 겸직했었고, 남편은 농민회 지회장이었어요.

 고백? 누가 먼저 고백하고 그런 것도 없이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 듯 그렇고 만남이 시작됐고, 결혼까지 이어졌던 것 같아요. 

함께 일하면서 좋은 점은, 일단 저는 재배 지식이 부족한데 그러한 것들을 남편한테 그때그때 물어볼 수 있어서 좋고요.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다 보니, 힘든 정도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같은 곳을 바라보다 보니까 토론이나 대화도 잘 되는 편인 것 같고요. 


좌우명이 있으실까요?


(김경희 대표는 바로 남편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더 남편 찬스 “여보~ 좌우명 있어요?” / 

(계속해서 당근을 손질하던 신용철 대표, 이번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대답이 들려온다. 

“지 과 필 개. 알지(知) 과할 과(過) 반드시 필(必) 고칠 개(改), 알면 반드시 고친다.”) (일동 오~)

저거래요.(웃음) 저는 자기가 생각한 것은 실천만 하면 다 된다고 생각을 해요

실천을 안 해서 그렇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꼭 실천해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시잖아요. 자식 농사가 힘드세요? 쌈채소 농사가 더 힘드세요? (답변이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긍정의 힘과 현명함을 지닌 김경희 대표는 무어라 대답할까? 궁금했다.)


둘 다 힘들죠. 그런데 그 중에서도 자식 키우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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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심이가 만난 춘천의 대표 농부


농업을 하기에 춘천은 어떤 곳인가요?


춘천은 농사짓기 힘든 곳이에요. 기후, 조건, 관심... 모두 힘든 곳이에요. 

농업 인구가 적어서 예산도 적고, 친환경 육성정책도 없고. 

그나마 있는 정책들도 현실적이지 못해요, 농사짓기는 힘든 곳인 것 같아요.  

최근 그나마 다행인 건, 학교급식으로 로컬 푸드가 활용되면서 농업인들의 판로가 많아졌어요. 

그중에 친환경은 초록달코미밖에 없고요. 


춘천의 농촌에서는 어떤 길들을 모색해야 할까요?


여자 농부들에게 그들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많이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자 농부들 중에 요리를 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시에서 공유주방 같은 형태로 만들어주시면,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농민과 함께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하고 도시락 형태로 만들어서 가져가도록 하는 거요. 

갓 수확한 싱싱한 재료로 음식을 함께 만든 뒤, 집에 가져가서 먹거나 관광지에 가서 먹도록 하는 것! 괜찮지 않나요? 

개별 농가에서 하긴 너무 힘든 작업이고, 기관이나 단체에서 같이해주면 괜찮은 협업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농장들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서 음식을 만들고 먹고, 이런 부분이 쉽지 않거든요.


친환경농업은 공존의 농사, 균형의 농사라는 그녀의 말처럼, 

우리 농촌의 미래, 춘천 농촌의 미래도 ‘공존, 균형’ 안에 답이 있는 걸까? 

마지막으로 농촌, 농업을 통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농촌에 분명 희망은 있어요. 그런데 그건 본인이 만드는 거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잖아요? 실천해야 해요. 

무엇이든 만들어나가야 하고요. 본인이 노력해서 만들어나가는 거죠. 

땅에 원석들이 많은데 농촌도 마찬가지예요. 그 원석들을 가져가서 세공을 하면 다이아몬드가 되는 거고, 

그냥 묻어두면 돌덩어리인 거죠. 농촌에도 많은 기회들이 있어요. 그 기회를 잘 잡으면 성공인 거죠. 


친환경농업마이터 김경희 대표, 계속해서 그녀가 어떠한 원석들을 캐내 어떻게 다듬어 나갈지 기대된다. 

일단 나는, 마트의 초록달코미네 포장지만 봐도 덥석 집어 들게 되겠지. 


※ 에필로그


김경희 대표 인터뷰를 진행하던 당시, 농촌진흥청 주관 ‘2021 강소농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가하신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엿보았었다. 그리고 이후, 취재 내용을 정리하며 연락을 주고받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농민이 직접 만든 세상 유일의 순환식 자동분무수경재배 시스템, 초록달코미네의 사례가 전국 최고의 사례로 선정돼, 

김경희 대표가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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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김경희 대표는 본인의 실천을 행동에 옮겨서 다시 한 번 인정을 받았고, 

그 기간 동안 남편 신용철 대표는 늘 그렇듯 차분히 묵묵히 농작물을 키우며 아내를 외조했을 것이다.


* 문의 : 초록달코미네 (010-7225-3696 / 010-5953-0799)

* 찾아가는 길 :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487(지암리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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